정혜선은 1954년 함평군 나산면 삼축리에서 2남 5녀 중 셋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교직에 있었고 농사 지을 땅도 있고 머슴들도 둘 만큼 나산면에서는 부자로 살았다.
정혜선은 1974년에 입사한 훼어챠일드쎄미콘닥터(주)에 근무하던 중, 친구 오빠였던 남편 강두현을 만난다. 4년 만에 퇴사하고 광주 양동발산마을로 내려와 함께 지내다 1977년의 마지막날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남편이 자신의 회사를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자, 그녀는 보험 설계사로 활동한다. 보험회사에서 신인여왕상도 받았으나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며 뇌수술을 받게 된다. 결국 남편의 회사는 부도가 나고, 살고 있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며, 정혜선은 사채 빚과 금융권의 빚을 안으며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후 정혜선은 분식 가게와 팥죽집 장사, 의류매장 관리 일을 하다가 2010년 YWCA의 광고를 보고 가사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고객 집 문 앞에서 하나님께 도와달라는 기도를 하고 들어설 정도로 두려웠다. 일도 무척 힘들었다. 요령도 없고 무조건 몸으로만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 집에서 살림비법을 배우기도 하고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도 늘어 이제 청소와 살림 등의 가사노동 서비스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
가사노동자로 일한 지 어느덧 15년, 맨 몸으로 땀 흘리고 노동하여 사채 빚도 갚고, 대출금도 상환하여 신용도 회복되었다. 2018년 결혼한 첫째 딸은 서울에서 회사 중견사원으로 중책을 맡아 일하고 있고, 둘째와 막내딸은 광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정혜선은 형편이 어려웠을 때는 일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다 하였으나, 요즘은 오전 시간만 활동하려고 한다. 딸들이 엄마 노후는 자기들이 책임지겠으니 이제 쉬라고 말리지만,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책임지고 싶어서다. 그녀는 이제 노래교실에서 마음껏 소리쳐 노래도 부르고, 라인댄스를 하며 땀을 흘리고, 가끔 영화도 보는 등 취미생활에 푹 빠져 있다. 한때 앞도 보이지 않고 희망도 없을 것 같던, 힘들고 어려웠던 그 긴 세월을 잘 참고 견뎌온 자신이 너무나 대견하고 떳떳하다. 그래서 더 보람찬 요즘이다.
구술채록 조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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