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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자
"남광주시장의 성공신화를 쓰다"
구순자님의 이미지

구순자(1961년생/남광주시장/수산/경력 41년)
1961년 광주 양림동에서 5남 1녀 중 넷째, 외동딸로 태어났다. 벌교에서 수산물 도매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이 워낙 열심히 사셨던 터라 어린 시절부터 그 모습을 보며 일찍 철이 들었다. 집 밖으로 도는 오빠들을 보며 더욱 다부지게 철든 어린 구순자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장으로 아버지의 밥을 해다 날랐다. 순천여고 정구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후 인생을 받쳐줄 정신력과 체력을 길렀다. 꿈학교 졸업 후 순천남초등학교 정구부 코치로 일하며 전국 대회를 제패하던 영광을 누리던 그때, 식도암으로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그녀의 삶은 예정된 선로를 벗어나게 된다. 스물한 살 정구 코치를 그만두고 벌교 시장상인이 되었다.
스물두 살에 남편을 만나 스물세 살에 첫째 아들을 낳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만든 적금 삼백만 원과 친정엄마가 도와준 돈으로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에 땅 50평을 사고 수족관을 지었다.부부가 함께 치열하게 삶을 꾸려 나갔다. 고흥, 벌교, 남광주시장을 오가며 수산물 도소매업을 하다가 큰아이 5학년 겨울 방학 때 광주로 이사했다. 그때부터 시장바닥에 다라이 놓고 도매 내던 시절을 지나 월세라도 내 가게를 지닌 상인이 되어 27년을 남광주시장에 몸담았다.
남광주시장 정식 상인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니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는 동료들이 보였다. 나도 너도 비슷하게 살아온 인생이었다. 통로장과 상인회장을 하면서 마음먹은 대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한 달에 두 번, 남광주시장 정기휴무일을 만든 것이 제일 큰 보람이다. 마음 먹은 대로 열심히 살았고 그 결과를 이루었으니 남은 인생 2막을 멋지게 열어보겠다고 다짐하고 남광주시장 상인 은퇴를 선언했다.

구술채록 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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